수면 관리 총정리
수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모두 모았습니다.

최고의 수면 노하우 9가지
수면을 방해하는 최악의 9가지
못 자면 살이 찌고 혈당이 오르고 심장까지 나빠집니다
짧게 자는 사람에게서 이만큼 더 흔했습니다.
고혈압은 1.17배, 사망은 1.12배였고요. 다만 관찰 자료라, 못 자서 그렇게 된 건지 아픈 사람이 못 자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1
반대로 잠을 늘렸더니 먹는 양이 저절로 줄었습니다.
6시간 반도 못 자던 과체중 성인들이 수면 상담을 한 번 받고 하루 1.2시간을 더 잤습니다. 그러자 먹는 양이 270kcal 줄었어요. 밥 한 공기가 조금 넘는 양입니다.2
내가 못 자는 건지 판단하는 법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는 밤이 주 3회 이상, 석 달 넘게 이어지면 불면으로 봅니다.
눕고 나서 잠들기까지 30분 넘게 걸리거나, 자다 깨서 30분 넘게 다시 못 자거나, 원하는 시각보다 훨씬 일찍 깨서 그대로 못 자는 경우입니다.3
밤에 못 자는 것만으로는 불면이 아닙니다. 낮 생활에 지장이 있어야 합니다.
피곤하고, 집중이 안 되고, 예민해지는 것 말이에요. 밤에 좀 뒤척여도 낮에 멀쩡하면 고칠 것이 없습니다.
숫자로 보려면 잔 시간을 누워 있던 시간으로 나눠 보세요.
여덟 시간 누워 여섯 시간 잤다면 75%입니다. 85%를 밑돌면 문제로 봅니다.3
거꾸로, 눕자마자 곯아떨어진다면 잠이 모자란 것일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할수록 잠드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잘 자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에요.
병원에 가야 할 신호 3가지
코골이는 수면무호흡, 근질거리는 다리는 하지불안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은 갤럭시워치처럼 식약처 허가를 받은 기기로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4 하지불안증후군은 철분(페리틴) 검사가 먼저고요. 둘 다 영양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 하는지
습관
주말 늦잠으로는 평일에 부족한 잠을 채우지 못합니다.
평일에 덜 잔 사람들이 주말에 몰아서 자 봤습니다. 인슐린 감수성은 돌아오지 않았고, 몸속 시계만 오히려 뒤로 밀렸습니다. 그래서 잠드는 시각보다 일어나는 시각을 먼저 고정해야 합니다.5
아침에 밖으로 나가면 그날 밤 잠이 더 일찍 옵니다.
실내 조명은 200럭스 남짓이지만 해 뜰 무렵 야외는 만 럭스에 가깝습니다. 일주일 동안 자연광만 쬐게 했더니 몸속 시계가 두 시간 앞당겨졌고, 잠들고 일어나는 시각도 한 시간 남짓 당겨졌습니다.6 여덟 명이 참여한 캠핑 실험이라 30분 산책이 같은 효과를 낸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창가에 앉는 것으로는 이 밝기 차이를 메울 수 없습니다.
따뜻한 물로 씻으면 오히려 체온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체온이 내려갈 때 잠이 옵니다. 그래서 자기 직전 말고 한두 시간 전에 씻으세요. 40도 안팎의 물로 10분이면 충분합니다.7
카페인은 생각보다 훨씬 일찍 끊어야 합니다.
마지막 커피를 잠들기 아홉 시간쯤 전에 마셔야 총 수면시간이 줄지 않았습니다. 운동 전 보충제처럼 카페인이 많이 든 제품은 오전 9시 전에 드세요.8
누워서 버티는 동안 잠은 점점 더 안 옵니다.
몸이 침대를 ‘잠 오는 곳’이 아니라 ‘잠 안 오는 곳’으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20분쯤 지나도 잠이 안 오면 침대에서 나왔다가 졸릴 때 다시 들어가세요. 불면 치료에서 실제로 쓰는 방법입니다.9
밤에 시간을 확인할수록 잠은 더 늦게 옵니다.
자려고 누운 동안 시계를 보게 했더니 걱정이 늘고 잠드는 데도 더 오래 걸렸습니다. 평소 잘 자던 사람도 마찬가지였고요. 시계 대신 숫자만 바뀌는 화면을 보여 줬을 때는 걱정이 오히려 줄었습니다.10 머리맡에 휴대폰이 있으면 자다 깰 때마다 몇 시인지 보게 됩니다. 알람만 맞춰 두고 화면은 엎어 두세요.
음식
호두와 키위는 저녁에 챙겨 먹을 만합니다.
젊은 성인들이 저녁에 호두를 8주 먹었더니 잠드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낮에도 덜 졸렸다고 답했습니다.11 키위도 잠드는 시간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대조군을 둔 시험에서는 아직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1213
술 마시고 자면 새벽 잠이 얕아집니다.
맥주 500mL 한 캔, 소주로 치면 석 잔쯤만 마셔도 REM 수면이 줄고, 많이 마실수록 더 줄어듭니다. 소주 한 병쯤 마시면 잠은 빨리 오지만 REM 수면은 그만큼 더 줄어듭니다. 술로 잠드는 분들이 점점 더 많이 마시게 되는 이유입니다.14
매운 저녁과 초콜릿도 의외로 잠을 방해합니다.
매운 것을 먹은 날은 체온이 잘 안 떨어져 깊은 잠이 줄고 자다 깨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앞에서 본 따뜻한 샤워와는 정반대예요. 남성 여섯 명을 대상으로 한 오래된 시험이라 참고만 하세요.15 초콜릿은 카페인 때문입니다. 다크 초콜릿일수록 카페인이 많고, 함께 든 테오브로민은 카페인보다 더 오래 남습니다.
그날 먹은 음식에 따라 그날 밤 잠이 달라집니다.
식이섬유가 적고 포화지방이 많은 날은 깊은 잠이 줄었고, 당이 많은 날은 자다 깨는 일이 잦았습니다.16 앞에서 생선과 채소를 권한 이유예요.
영양제
멜라토닌은 합성한 것만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합성한 것은 전문의약품이라 처방이 필요하고, 식물에서 뽑은 것은 일반식품이라 그냥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식품은 함량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검사해 보면 표시량의 절반도 안 되거나 몇 배가 든 제품이 나옵니다.17 어떤 영양제를 어떤 순서로 더할지는 잠이 안 올 때 영양제 세팅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그네슘과 아슈와간다도 그 글에서 다룹니다.
영양제를 새로 드신 뒤부터 잠이 안 온다면 그것부터 의심하세요.
끊고 2주 기다렸다가 다시 드셔 보세요. 증상이 사라졌다 돌아온다면 그게 원인입니다. 비타민D는 조금 다릅니다. 보충한 사람들은 오히려 수면의 질이 좋아졌으니18, 끊지 말고 드시는 양부터 확인하세요. 유지 용량은 하루 1000~2000IU입니다. 그보다 한참 많은 양을 몇 달씩 드셔 왔다면 잠과 상관없이 줄이는 게 맞습니다. 드시고 잠을 설쳤다면 아침으로 옮기세요. B12는 스무 명을 대상으로 2주 진행한 예비 연구가 전부라 근거가 약합니다19. B군 복합제를 드시고 있다면 B12 함량만 확인해 보세요. 코엔자임 Q10은 잠들기 어렵다는 보고가 드물게 나오니 아침이나 점심 식후로 옮기면 됩니다.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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