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Folate
특정 제품이 아닌, 성분에 관한 연구 자료를 종합한 내용입니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근거가 가장 단단한 영양소입니다. 심혈관에서는 뇌졸중이 줄었고, 심근경색과 사망은 그대로였습니다.

기능
신경관 결손
임신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영양소입니다. 근거도 가장 단단합니다.
태아의 신경관은 임신 4~6주에 닫힙니다. 임신을 확인하고 나서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신경관 결손 아기를 낳은 적이 있는 여성을 무작위로 나눈 시험이 있습니다. 엽산을 먹은 쪽은 재발이 72% 적었습니다.1 이후 임상을 모은 코크란 리뷰에서도 신경관 결손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루 400μg이든 그보다 많든 결과는 같았습니다.2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는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하루 400~800μg을 권하고 있습니다.3
뇌졸중
뇌졸중은 줄었습니다. 심근경색까지 줄지는 않았습니다.
엽산을 쓴 임상들을 모으면 뇌졸중이 줄었습니다. 다만 심근경색과 사망은 줄지 않았습니다.4 뇌졸중만 따로 본 분석에서는 밀가루에 엽산을 넣는 나라에서 효과가 없었고, 넣지 않는 나라에서만 줄었습니다. 한국은 넣지 않는 쪽입니다.5 중국에서 고혈압이 있는 성인 2만여 명을 4년 반 추적한 임상에서도 첫 뇌졸중이 줄었습니다. 심근경색과 사망은 여기서도 차이가 없었습니다.6
혈관 벽
경동맥 벽이 두꺼워지는 속도를 늦췄습니다. 다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러 임상을 모은 분석에서 경동맥 내중막두께가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효과는 만성 콩팥병이 있거나 심혈관 위험이 높은 분에게서 뚜렷했고, 호모시스테인만 높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7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확실하게 낮아집니다. 낮아진 만큼 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800μg을 3년 먹인 시험에서 혈중 호모시스테인이 26% 내려갔습니다.8 다만 뇌졸중이 줄어든 정도는 호모시스테인이 얼마나 내려갔는지와 상관이 없었습니다.5 수치가 좋아진 것과 병이 덜 생긴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지기능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중장년에게서 기억력 점수가 나아졌습니다. 나아진 폭은 작습니다.
50~70세 성인에게 하루 800μg을 3년 먹였더니 기억력과 정보처리 속도가 위약보다 나았습니다. 동맥경화를 보려고 설계한 시험에서 딸려 나온 결과입니다.8 B군 비타민 임상을 모은 분석에서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느려지긴 했습니다. 다만 점수 차이가 30점 만점에 0.14점이라 체감할 정도는 아닙니다.9
빈혈
엽산이 모자라서 생긴 빈혈에만 듣습니다.
엽산이나 비타민B12가 모자라면 적혈구가 커지는 거대적아구성 빈혈이 생깁니다. 손발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은 B12가 모자랄 때 나타나고, 엽산이 모자랄 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10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0세 이상 국민의 피를 뽑아 봤더니 엽산 결핍은 남성 8.6%, 여성 2% 미만이었습니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서 부족한 경우가 흔했습니다.11
우울
항우울제 효과가 부족할 때 보조로 쓴 임상이 있습니다. 다만 영양제로 쓰는 용량이 아닙니다.
SSRI를 쓰는데 효과가 부족한 환자에게 활성형 엽산(L-메틸폴레이트)을 더한 임상이 두 편 있습니다. 하루 7.5mg은 위약과 차이가 없었고, 15mg에서만 반응률이 나아졌습니다.12 15mg은 시중 영양제 한 알(400~1,000μg)로는 닿지 않는 양입니다.
대장 용종
용종 재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래 먹으면 오히려 늘어나는 쪽이었습니다.
용종을 떼어낸 사람에게 하루 1mg을 준 임상이 있습니다. 선종 재발은 위약과 차이가 없었고, 두 번째 대장내시경에서는 진행성 병변이 늘어나는 쪽이었습니다.13 임상을 모은 분석에서도 3년까지는 차이가 없다가, 3년을 넘기면 선종이 늘었습니다.14 다만 암 발생 자체를 본 분석에서는 5년 동안 암이 늘지도 줄지도 않았습니다.15
편두통
편두통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 여성에게 엽산 1mg에 비타민B6·B12를 더해 6개월 먹인 시험이 있습니다. 발작 횟수도 세기도 위약과 차이가 없었습니다.16
남성 난임
정액 지표도 출산율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불임 치료를 받는 부부의 남편에게 엽산 5mg과 아연을 6개월 준 임상이 있습니다. 출산율은 나아지지 않았고, 정액 지표도 대부분 그대로였습니다. 속이 불편하다는 사람만 늘었습니다.17
용량
기본은 하루 400μg입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신경관 결손 이력이 있을 때만 이보다 올립니다.
우리나라 성인 권장섭취량은 하루 400μg DFE, 상한섭취량은 1,000μg입니다. 임신부는 620μg DFE, 수유부는 550μg DFE로 잡혀 있습니다.18 한국인이 음식으로 먹는 엽산은 하루 평균 295.5μg DFE라 권장량에 못 미칩니다.18
신경관 결손 아기를 임신한 적이 있다면 하루 4~5mg 수준을 씁니다. 처방을 받아야 하는 용량입니다.1
상한 1,000μg을 넘기지 마세요. 이 상한은 영양제와 강화식품에 든 합성 엽산에만 적용됩니다. 음식으로 먹는 엽산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18
섭취 방법
일반 성인
| 횟수 | 1회 용량 | 타이밍 |
|---|---|---|
| 1일 1회 | 400μg | 아무 때나 |
먹는 시간은 가리지 않습니다. 잊지 않을 시간을 정해 매일 드시면 됩니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임신 1개월 전부터 시작해 임신 초기 2~3개월까지 하루 400~800μg을 먹습니다.3
코크란 리뷰에서 양을 늘려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양을 늘리기보다 일찍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2 임산부용 종합비타민에도 엽산이 들어 있으니, 그걸 미리 시작해도 됩니다.
형태 고르기
일반 엽산이면 됩니다. 활성형(5-MTHF)을 따로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신부를 일반 엽산과 활성형으로 나눠 16주 먹인 시험이 있습니다. 적혈구 엽산과 혈청 엽산 수치는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활성형 쪽은 대사되지 않고 혈액에 남는 엽산이 절반가량 적었습니다. 다만 그 차이가 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19
MTHFR 유전형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미국 의학유전학회는 이 검사의 쓸모가 적다고 보고, 통상 검사로 넣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20 중국 임상은 엽산 대사 유전형까지 나눠 설계했는데, 거기서도 일반 엽산으로 첫 뇌졸중이 줄었습니다.6 위에 적은 임상들이 쓴 것도 전부 일반 엽산입니다.
국내 약국에서는 엽산 1mg 정제를 처방 없이 살 수 있고, 5mg 정제는 처방이 필요합니다.21 건강기능식품에서는 엽산이 영양성분으로 등재돼 있고, 하루 섭취량은 120~400μg 범위입니다.22
부작용
일반 용량
하루 1,000μg까지는 안전하다고 봅니다.
하루 5mg 이상을 보충한 연구에서 신경계 문제로 진행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상한섭취량 1,000μg은 그 보고에 안전계수를 적용해 정한 값입니다.18
비타민B12 결핍을 가리는 문제
엽산을 많이 먹으면 B12가 모자란 것을 늦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B12가 모자라면 빈혈과 신경 증상이 같이 옵니다. 엽산을 고용량으로 먹으면 빈혈이 먼저 좋아져서 진단이 늦어집니다. 1940~50년대에 하루 5mg 넘는 엽산으로 악성빈혈을 치료하다 알려진 문제입니다.23 다만 이 우려의 근거는 대부분 관찰 기록이라, 하루 1,000μg 상한 안에서는 안전하다고 본 검토도 있습니다.24 고령자, 위 수술을 받은 분, 채식을 오래 하신 분은 엽산을 시작하기 전에 B12부터 확인하세요.23
주의사항
메토트렉세이트를 드신다면
엽산을 같이 먹는 것이 표준입니다. 임의로 끊지 마세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모은 코크란 분석이 있습니다. 엽산을 같이 먹은 쪽은 메스꺼움·복통 같은 위장 부작용과 간수치 상승이 줄었고, 약을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도 적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의 효과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25 용량과 먹는 시점은 처방에 따르세요.
항경련제를 드신다면
엽산을 새로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세요.
페니토인을 쓰면 혈중 엽산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부족했던 엽산을 보충하면 혈중 페니토인 농도가 내려가 발작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26
엽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드신다면
오래 드시고 있다면 엽산 수치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설파살라진은 엽산 흡수를 직접 막습니다.27 트리메토프림과 트리암테렌은 엽산을 활성형으로 바꾸는 효소를 억제합니다.28
대장 용종을 떼어낸 적이 있다면
정해진 대장내시경 일정을 미루지 마세요.
엽산을 3년 넘게 먹은 쪽에서 선종이 늘었습니다.14 엽산을 끊으라는 뜻이 아니라, 추적 내시경을 제때 받으시라는 뜻입니다.
Footnotes
-
MRC Vitamin Study Research Group. Prevention of neural tube defects: results of the Medical Research Council Vitamin Study. Lancet. 1991. PMID:1677062 ↩ ↩2
-
De-Regil LM, et al. Effects and safety of periconceptional oral folate supplementation for preventing birth defect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5. PMID:26662928 ↩ ↩2
-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Folic Acid Supplementation to Prevent Neural Tube Defects: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Reaffirmation Recommendation Statement. JAMA. 2023. PMID:37526713 ↩ ↩2
-
Efficacy of folic acid supplementation in the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BMC Nutr. 2025. PMID:4119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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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 N, et al. Folic acid supplementation for stroke preven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21 randomized clinical trials worldwide. Clin Nutr. 2024. PMID:38824900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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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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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폴산 제제 품목 허가 정보 ↩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공전 영양성분: 엽산 ↩
-
Miller JW, et al. Excess Folic Acid and Vitamin B12 Deficiency: Clinical Implications? Food Nutr Bull. 2024. PMID:3898787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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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fasalazine inhibits folate absorption. Nutr Rev. 1988. PMID:2906419 ↩
-
Lambie DG, Johnson RH. Drugs and folate metabolism. Drugs. 1985. PMID:3896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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