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정보 업데이트 2026.06.26

밀크씨슬(실리마린) Milk Thistle (Silymarin)

특정 제품이 아닌, 성분에 관한 연구 자료를 종합한 내용입니다.

흔히 간 때문에 챙기지만, 근거가 또렷한 건 지방간 수치와 의외로 혈당입니다.

회식 다음 날 떠올리는 그 영양제, 무엇에 듣는지 짚어봤어요.

기능

지방간 (간 수치)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지방간이 있는 분에서 간 수치(ALT·AST)를 낮춥니다. 여러 임상을 모아 보면 떨어지는 폭이 크지 않고, 그것이 간 상태를 실제로 얼마나 바꾸는지는 아직 논쟁 중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용도지만, 기대만큼 극적이진 않습니다.1

혈당

의외로 간보다 신호가 또렷한 쪽입니다. 단 연구의 질은 낮은 편입니다.

당뇨가 있는 분에서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를 눈에 띄게 낮췄습니다. 영양제치고 작지 않은 폭입니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인슐린 저항성(HOMA-IR)도 함께 좋아지는 것으로 나와, 혈당이 좋아지는 흐름과 들어맞습니다.2 다만 연구들이 작고 들쭉날쭉해서,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3

콜레스테롤·중성지방

근거도 약하고 효과도 크지 않습니다.

중성지방을 조금 낮춘다는 결과는 있지만 총콜레스테롤·LDL은 분석마다 갈립니다. 다른 약·생활습관과 같이 본 연구가 많아 밀크씨슬만의 몫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4

약물성 간 손상 예방

근거는 어느 정도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결핵약처럼 간에 부담을 주는 약을 쓸 때 같이 먹으면 간 수치가 덜 오른다는 임상이 있습니다.5 백혈병 치료를 받는 아이들에게 항암제(메토트렉세이트)와 함께 썼을 때도 간 수치가 덜 올랐다는 연구가 있어, 특정 약에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6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보조적인 수준입니다.

간경변·만성 간염

‘간질환 치료제’라는 인상은 과장입니다.

품질 좋은 임상만 모아 보면 간경변 환자의 생존을 늘리지 못했고, C형 간염에선 높은 용량을 써도 위약과 차이가 없었습니다.78 간경변 전 단계인 지방간염(NASH) 환자를 조직검사로 본 연구에서는 주요 지표를 만족하진 못했지만 간 섬유화가 일부 개선되는 신호가 보였습니다. 다만 단일 연구라 아직 단정하긴 이릅니다.9 보조적으로 쓸 수는 있어도 병을 낫게 하는 약은 아닙니다.

숙취·음주 후 간 보호

기대만큼의 근거가 없습니다.

‘마시기 전후로 챙기면 간을 지켜준다’는 통념이 흔하지만, 숙취를 풀거나 음주 손상을 막아준다는 제대로 된 근거는 약합니다. 술을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모유를 늘린다고 챙기는 분도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제대로 된 임상 근거는 없습니다. 수유 중에 먹는 것 자체는 모유로 거의 넘어가지 않아 괜찮습니다.10

독버섯(아마니타) 중독 해독

효과는 강력합니다. 단, 그건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쓰는 약 얘기입니다.

밀크씨슬의 ‘강력한 간 보호제’ 이미지는 사실 이 용도에서 왔습니다. 죽음의 갓버섯 중독 때 실리비닌 성분을 정맥주사로 투여하면 사망을 줄입니다. 하지만 이건 응급 치료제고, 약국·마트에서 먹는 캡슐과는 농도도 작용도 다릅니다.11

용량

하루 실리마린 140~420mg을 챙기면 됩니다.

임상 대부분이 140mg을 하루 2~3회(총 280~420mg) 쓴 경우에 몰려 있습니다. 그보다 많이 먹는다고 더 낫다는 근거는 약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보통 하루 실리마린 130mg 안팎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실리마린’은 밀크씨슬 추출물 속 활성 성분입니다. 제품 표시에 밀크씨슬 ○○mg(실리마린 △△mg) 식으로 적혀 있으니, 뒤쪽 실리마린 양을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섭취 방법

일반 성인

횟수1회 용량타이밍
1일 1~3회실리마린 70~140mg식사와 함께

지용성 성분이라 식사와 함께 드시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위가 예민하면 1캡슐부터 시작해 보세요.

어린이

어린이는 안전성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으니(연구가 짧고 적습니다), 꼭 먹여야 한다면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10

임산부·수유부

임신 중에는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해 권하지 않습니다. 수유 중에는 성분이 거의 흡수·이행되지 않아 안전한 편으로 보지만, 그래도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10

형태 고르기

밀크씨슬은 같은 실리마린을 담아도 ‘약’과 ‘건강기능식품’ 두 갈래로 팔립니다. 성분 자체가 주는 도움은 어느 쪽이든 대동소이합니다.

품질관리만 보면 약국의 일반의약품 형태(표준화된 실리마린)를 1순위로 권합니다. 제품이 더 잘 들어서가 아니라, 의약품은 실리마린 함량과 규격이 보증되기 때문입니다. 레가론처럼 한 캡슐에 실리마린 140mg을 표준화해 담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한미 실리만처럼 흡수율을 높였다는 제품(마이크로에멀젼·파이토솜 등)도 있습니다. 혈중 농도가 올라가는 건 맞지만, 그 덕에 효과가 더 좋다는 임상 근거는 없습니다. 흡수가 잘 된다고 곧 더 잘 듣는 건 아닙니다. 위가 더 편하거나, 더 적은 양으로 먹고 싶을 때 골라 볼 선택지 정도로 보면 됩니다.

정리하면, 제품 간 우열을 따지기보다 함량이 보증되는 의약품 형태를 고르고, 굳이 비싼 고흡수 제품을 좇을 필요는 없다는 쪽입니다.

형태특징메모
약국 일반의약품(표준화 실리마린)함량·규격 보증품질관리상 1순위
건강기능식품 밀크씨슬같은 성분, 함량 편차 가능표시의 실리마린 양 확인
고흡수 제품(에멀젼·파이토솜)혈중 농도↑효과 우월 근거는 없음

부작용

위장 불편

가장 흔합니다. 묽은 변·설사·더부룩함 정도입니다.

대개 용량에 비례해 나타나고 일시적이라, 양을 줄이거나 식사와 함께 드시면 가라앉습니다. 안전성은 높은 편이라 하루 2,000mg이 넘는 양도 단기간 큰 탈 없이 쓰인 기록이 있습니다.12

알레르기

드뭅니다.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만 주의하면 됩니다.

밀크씨슬은 엉겅퀴류라, 돼지풀·국화·데이지 같은 국화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 심한 반응도 보고됐습니다.12

주의사항

당뇨약을 드신다면

밀크씨슬 자체가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있어, 당뇨약과 겹치면 혈당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무니, 같이 먹기 시작한 초기에 저혈당 증상(식은땀·어지럼)이 평소보다 잦지 않은지 가볍게 살피면 됩니다.3

다른 약과 같이 먹을 때

시험관 연구에서는 밀크씨슬이 약을 분해하는 효소(CYP3A4·CYP2C9 등)를 억제한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먹었을 때의 혈중 농도에선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거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험관에선 일부 약(예: 랄록시펜)의 농도를 크게 올릴 듯 보였지만, 실제로 사람에게 같이 먹였을 땐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13 흔히 도는 우려보다 실제 위험은 작습니다. 다만 고용량을 쓰거나 와파린·면역억제제처럼 용량이 까다로운 약을 드신다면 시작 전에 약사와 상의하세요.14

Footnotes

  1. Administration of silymarin in NAFLD/NASH: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nn Hepatol. 2023. PMID:33418491.

  2. Effects of silymarin on insulin resistance and sensitivi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Diabetes Res Clin Pract. 2025. PII:S0168-8227(25)00022-1.

  3. Voroneanu L, et al. Silymarin in type 2 diabetes mellitu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Diabetes Res. 2016. PMC4908257. 2

  4. Surai PF, et al. Effects of silymarin supplementation on blood lipid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clinical trials. Phytother Res. 2019. PMID:30834633.

  5. Tao L, et al. Prophylactic therapy of silymarin on anti-tuberculosis drug-induced liver injury: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MC6348824.

  6. Effect of oral silymarin on liver function in pediatric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in the maintenance phase: a double-blind randomized clinical trial. Front Pharmacol. 2024. PMC10811082.

  7. Rambaldi A, et al. Milk thistle for alcoholic and/or hepatitis B or C liver diseases: a Cochrane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e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PMID:16279916.

  8. Fried MW, et al. Effect of silymarin on liver disease in chronic hepatitis C unsuccessfully treated with interferon (SyNCH):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2012. PMID:22797645.

  9. Wah Kheong C, et al. A randomized trial of silymarin for the treatment of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7. PMID:28419855.

  10. Milk Thistle. Drugs and Lactation Database (LactMed). NCBI Bookshelf NBK501771. 2 3

  11. Amatoxin mushroom toxicity. StatPearls. NCBI Bookshelf NBK431052.

  12. Soleimani V, et al. Safety and toxicity of silymarin, the major constituent of milk thistle extract: an updated review. Phytother Res. 2019. PMID:31069872. 2

  13. Gufford BT, et al. Milk thistle constituents inhibit raloxifene intestinal glucuronidation: a potential clinically relevant natural product-drug interaction. Drug Metab Dispos. 2015. PMID:25556374.

  14. Metabolism, transport and drug-drug interactions of silymarin. Molecules. 2019. PMC683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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