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영양제 세팅법
빠지는 머리를 영양제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모자란 것부터 채우세요
모자라면 머리가 빠지지만, 충분한데 더 채운다고 새로 나지는 않습니다. 본인에게 모자란 것만 골라 채우세요.
체중 kg당 하루 1.2g, 감량 중에도 유지
- 감량 중이라면 단백질과 열량부터 채우세요. 체중이 급하게 빠지면 머리도 같이 빠집니다.
- 비만 수술 뒤를 살펴본 분석에서는 절반이 넘는 사람이 탈모를 겪었습니다1.
- 같은 분석에서 저장철·아연·엽산이 낮았던 사람에게 탈모가 더 많았습니다1.
- 출산 뒤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머리는 대개 6개월 안팎에 돌아옵니다.
주의
- 보충제든 식사든 상관없습니다. 하루 총량만 채우면 됩니다.
- 1.2g은 탈모 시험에서 나온 값이 아니라 감량 중 근육을 지키라는 권고치입니다. 굶지 않기 위한 기준선으로 보세요.
페리틴 30 ng/mL 미만일 때만, 하루 30~60mg
- 검사에서 페리틴이 낮게 나왔을 때만 채우세요. 철 부족은 휴지기·여성형 탈모에 흔한 원인입니다.
- 페리틴이 30 미만이면 철이 부족하다고 봐도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2.
- 다만 철을 채워서 머리가 다시 났다는 임상 근거는 약합니다3.
주의
- ’40 이상, 70 이상으로 올리라’는 말은 개별 저자의 권고일 뿐 임상시험으로 확인된 값이 아닙니다.
- 검사 없이 시작하지 마세요. 부족하지 않은데 드시면 몸에 쌓입니다.
하루 8~11mg, 영양제로 30mg을 넘기지 않기
- 결핍이 아니라면 굳이 챙기실 것 없습니다. 아연 부족으로 빠진 머리는 채우면 다시 납니다.
- 남성형 탈모 환자의 혈중 아연이 낮다는 분석이 있지만, 둘이 같이 나타났다는 관찰일 뿐입니다4.
- 아연을 보충해서 남성형 탈모가 좋아지는지 확인한 시험은 아직 없습니다5.
주의
- 고용량을 오래 드시면 손해입니다. 구리가 부족해져 또 머리가 빠집니다.
1일 1회 식후 1,000~2,000IU (20ng/mL 미만이면 더)
- 탈모 때문이라면 비오틴을 새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시험을 모아 봐도 비오틴만 먹어 모발이 좋아졌다는 일관된 결과는 없었습니다7.
- 미녹시딜과 번갈아 써 본 시험에서도 비오틴만 먹은 기간에는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가 그대로였습니다8.
- 좋아졌다는 사례는 대부분 비오틴 결핍이 있던 경우였습니다9.
- 비오틴 결핍은 평소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주의
- 고용량은 피검사를 망가뜨립니다. 갑상선 수치와 심근경색 지표(트로포닌)가 실제와 다르게 나옵니다.
- 미국 FDA는 트로포닌이 낮게 나온 뒤 환자가 사망한 사례를 보고받고 경고를 냈습니다10.
- 검사 이틀 전부터 끊으시고, 드시고 있다면 검사받는 곳에 미리 알리세요.
- 여러 개를 겹쳐 드실 이유가 없습니다. 검사에서 부족하게 나온 것만 채우세요.
섭취 예시
- 아침 식후 비타민 D
- 점심 식후 철분 (드신다면)
- 끼니마다 단백질 나눠서
탈모 종류부터 구분하세요
돌아오는 탈모가 있고, 되돌릴 수 없는 탈모도 있습니다. 구분하지 않으면 엉뚱한 걸 먹게 돼요.
- 남성형·여성형(유전성) 머리카락이 서서히 가늘어지면서 비어 보이는 곳이 넓어집니다. 약이 중심이고 영양제는 보조예요. 여성은 임신 중 태아에게 위험해서 먹는 탈모약을 쓸 수 없고, 바르는 미녹시딜이 표준입니다.
- 휴지기 탈모 출산·급격한 감량·큰 병 뒤 3개월쯤부터 한꺼번에 빠집니다. 원인이 지나가면 대개 다시 납니다.
- 원형탈모 동그란 모양으로 뭉텅 빠집니다. 자가면역이라 피부과 치료가 답입니다.
- 흉터성 탈모 모낭이 없어져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진단이 빠를수록 남는 게 많습니다.
남성형 탈모
정수리가 비거나 이마선이 밀리는 중이라면 약부터 쓰세요. 약을 미루는 사이 빠진 머리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바르는 미녹시딜은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고, 먹는 약(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은 처방이 필요합니다.
쏘팔메토와 피나스테리드를 2년간 직접 겨룬 시험에서 좋아진 사람은 38% 대 68%로, 약 쪽이 크게 앞섰습니다.11 피나스테리드는 위약보다 정수리 모발 수를 늘렸고, 2년째에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12
영양제는 약을 시작한 다음에 보조로 더하면 됩니다.
유명한 제품과 성분
‘임상이 있다’는 말은 맞습니다. 다만 누구에게 무엇을 쟀는지까지 보셔야 합니다.
- 비비스칼 탈모가 있는 사람을 아예 제외하고 ‘스스로 머리숱이 적다고 느끼는’ 여성만 모집했습니다.13
- 누트라폴 기기로 잰 모발 수가 절차상 문제로 주요 결과에서 빠졌고, 남은 건 의사가 눈으로 본 평가와 설문입니다.14
두 시험 모두 제조사가 돈을 댔습니다.
호박씨유는 영양제 중에서는 가장 나은 편입니다
약을 쓰면서 뭐라도 더 챙기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다만 약 대신 쓸 수는 없습니다.
남성형 탈모로 진단된 남성에게 하루 400mg씩 24주 먹인 시험에서 모발 수가 위약보다 뚜렷하게 늘었습니다.15 영양제끼리 비교한 분석에서도 의사 평가 기준으로는 호박씨유가 가장 앞섰습니다.16 다만 제조사가 비용을 댄 소규모 단일 시험이고, 같은 결과를 재현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렇다고 피나스테리드보다 낫다고 보시면 안 됩니다. 같은 시험에서 모발 수는 늘었지만 굵기는 위약과 똑같았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 자체는 막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쏘팔메토는 피나스테리드의 대체재가 아닙니다
약을 도저히 못 쓰겠다는 분이라면 그때 고려해 볼 만합니다. 원리는 피나스테리드와 같지만 효과는 한참 못 미칩니다.17 2025년 새 시험에서 모발 수가 늘긴 했는데18, 참가자는 탈모 진단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숱이 적다고 느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약·샴푸
‘모발’을 내걸었어도 제품마다 인정받은 기준이 다릅니다. 머릿결이 좋아지는 건 기대해도 되지만, 빠지는 걸 멈춰 주는지는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기능성 문구는 ‘모발상태(윤기·탄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19 식약처도 2025년에 탈모 예방·치료 효능이 인정된 건강기능식품은 없다고 못 박았고, 같은 해 부당광고 192건을 적발했습니다.20
인정받은 원료 다섯 중 둘은 애초에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모발만으로 인정받은 원료는 기장밀추출복합물(케라나트)21과 유산균 LB-P922 둘뿐이고, 나머지 콜라겐펩타이드와 돈태반펩타이드는 피부 기능성에 모발이 뒤에 붙은 경우입니다.23
- LB-P9 탈모 질환이 없고 모발만 상한 성인에게서 탄력과 윤기를 쟀습니다.
- 케라나트 인정 기준 자체가 남성형·원형·휴지기 탈모 환자를 제외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맥주효모나 L-시스틴은 모발 기능성을 받은 적이 없고, 비오틴이 받은 기능성은 에너지 생성이지 모발이 아닙니다.24
약국에서 파는 먹는 탈모약은 남성형 대머리용이 아닙니다
약용효모·케라틴·판토텐산이 든 일반의약품입니다. 허가된 효능은 ‘손상된 모발’과 ‘탈모의 보조치료’이고, 허가사항에는 남성형 대머리에 쓰지 말라고 못 박혀 있습니다.25 근거가 된 시험도 휴지기 탈모 여성을 6개월 지켜본 소규모 연구였어요.26
샴푸는 임상시험 없이도 ‘탈모 증상 완화’를 내걸 수 있습니다
이쪽은 기능성화장품이라 고시 성분만 넣으면 임상시험 없이 그 문구를 씁니다.27 목록에 비오틴이 들어 있어서, 먹는 비오틴까지 근거가 있는 것처럼 읽히기 쉽습니다.
오히려 해로운 것
넘치게 드시면 머리가 더 빠집니다.
- 셀레늄 상한인 하루 400mcg만 지키면 됩니다. 자주 인용되는 탈모 사례는 표시량의 200배가 든 제품에서 나왔습니다.2829
- 비타민 A 상한은 하루 10,000IU인데, 오래 넘기면 그 자체로 머리가 빠집니다.28
- 아연 고용량 장기 복용은 구리 결핍으로 이어집니다.
해롭지는 않지만 근거가 없는 것
- 콜라겐 국내 모발 기능성 인정도 윤기와 탄력이지 탈모가 아닙니다.23
- 오메가3 따로 떼어 탈모를 시험한 연구가 없습니다.30 필수지방산 결핍은 정맥영양을 받거나 흡수장애가 심한 경우에나 생깁니다.31
피나스테리드 vs 두타스테리드
어느 쪽을 쓸지는 진료실에서 정할 일이지만, 차이는 알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 피나스테리드 | 두타스테리드 | |
|---|---|---|
| 막는 효소 | 2형만 | 1형·2형 모두 |
| 24주 직접 비교 | 기준 | 모발 수·굵기 모두 우위 |
| 몸에서 빠지는 시간 | 며칠 | 몇 달 |
| 헌혈 가능 시점 | 끊고 1개월 뒤 | 끊고 6개월 뒤 |
둘을 겨룬 24주 시험에서 두타스테리드가 모발 수도 굵기도 더 늘렸고, 이상반응은 두 군이 비슷했습니다.32 대신 반감기가 5주쯤이라 끊고도 한동안 몸에 남습니다. 그래서 헌혈은 끊고 6개월이 지나야 할 수 있습니다.33
부작용은 너무 겁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상 15건을 모아 보니 피나스테리드는 성기능 부작용이 위약보다 1.57배 많았고, 두타스테리드는 위약과 차이가 없었습니다.34 그래도 겪는 분은 있으니 변화가 느껴지면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세요.
⚠️ 두 약 모두 여성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임신 중 남아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은 복용은 물론 깨진 알약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정리하면
Footnotes
-
Hair Loss After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bes Surg. 2021. PMID:33675022. ↩ ↩2
-
The Role of Vitamins and Minerals in Hair Loss: A Review. Dermatol Ther (Heidelb). 2019;9(1):51-70. PMC6380979. ↩
-
Serum Ferritin Levels: A Clinical Guide in Patients With Hair Loss. Cutis. 2023. PMID:37820340. ↩
-
Association between serum zinc levels and androgenetic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Cosmet Dermatol. 2022;21(4):1774-1777. PMID:34708926. ↩
-
The Role of Vitamins and Minerals in Hair Loss: A Review. Dermatol Ther (Heidelb). 2019;9(1):51-70. PMC6380979. ↩
-
Vitamin D deficiency in non-scarring and scarring alopecia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 Nutr. 2024. DOI:10.3389/fnut.2024.1479337 · PMID:39416654. ↩ ↩2
-
Effectiveness of Biotin Supplementation for Hair Growth in Patients with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Dermato. 2025. doi:10.3390/dermato6020017. ↩
-
Valentim FO, et al. Efficacy of 5% topical minoxidil versus 5 mg oral biotin versus topical minoxidil and oral biotin on hair growth in men: randomized, crossover, clinical trial. An Bras Dermatol. 2024. PMID:38688776. ↩
-
A Review of the Use of Biotin for Hair Loss. Skin Appendage Disord. 2017;3(3):166-169. PMC5582478. ↩
-
U.S. FDA. Biotin Interference with Troponin Lab Tests — Assays Subject to Biotin Interference. Safety Communication, 2019년 11월 5일 갱신. ↩
-
Comparitive effectiveness of finasteride vs Serenoa repens in male androgenetic alopecia: a two-year study. Int J Immunopathol Pharmacol. 2012;25(4):1167-1173. DOI:10.1177/039463201202500435. ↩
-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J Am Acad Dermatol. 1998;39(4 Pt 1):578-589. PMID:9777765. ↩
-
A 3-Month,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Evaluating the Ability of an Extra-Strength Marine Protein Supplement to Promote Hair Growth and Decrease Shedding in Women with Self-Perceived Thinning Hair.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5. PMC4389977. ↩
-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to Evaluate the Safety and Efficacy of a Nutraceutical Supplement With Standardized Botanicals in Males With Thinning Hair. J Cosmet Dermatol. 2025. PMID:39757794 · PMC11701407. ↩
-
Effect of Pumpkin Seed Oil on Hair Growth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4;2014:549721. PMC4017725. ↩
-
Effects of dietary supplements on androgenetic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Front Nutr. PMID:41561175 · DOI:10.3389/fnut.2025.1719711. ↩
-
The Over-The-Counter Finasteride Alternative: A Critical Review of Saw Palmetto’s Efficacy, Safety, and Regulatory Concerns. Int J Dermatol. 2026. DOI:10.1111/ijd.17987. ↩
-
The Safety and Efficacy of a Proprietary Bioactive Fatty Acids Extract From Saw Palmetto (Serenoa repens) for Promoting Hair Growth and Reducing Hair Loss in Adults With Self-Perceived Thinning Hair: 90-Day Results. J Cosmet Dermatol. 2025;24:e70585. PMID:41319217. ↩
-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발 건강」 기능성 평가 가이드 개정 알림. 2023년 1월. ↩
-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 탈모 표방 온라인 제품 부당광고 192건 적발. 2025년 4월 14일. ↩
-
기장밀추출복합물(Keranat™).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제2024-16호(2024년 5월 23일). 식품안전나라 기능성 원료 정보. ↩
-
Latilactobacillus curvatus LB-P9. 개별인정 제2025-5호·제2025-6호(2025년 2월 7일). 식품안전나라 기능성 원료 소비자 리포트. ↩
-
피쉬 콜라겐펩타이드 제2019-12호 ·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제2023-14호·제2023-33호 · 저분자돈태반펩타이드 제2025-29호. 식품안전나라 기능성 원료 정보. ↩ ↩2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 탈모 표방 제품 광고 실태조사. 2025년 4월 1일. ↩
-
판시딜캡슐(동국제약) 허가사항. 의약품안전나라 품목기준코드 201006075. ↩
-
Dietary supplement increases anagen hair rate in women with telogen effluvium: results of a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Therapy. 2007;4(1):59-65. ↩
-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고시 성분 및 심사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 ↩
-
The Role of Vitamins and Minerals in Hair Loss: A Review. Dermatol Ther (Heidelb). 2019;9(1):51-70. PMC6380979. ↩ ↩2
-
Selenium and human health: outbreak analysis. Nutrients. 2013. PMC3705333. ↩
-
Effect of a nutritional supplement on hair loss in women. J Cosmet Dermatol. 2015;14(1):76-82. PMID:25573272. ↩
-
Essential fatty acid deficiency in parenteral nutrition: historical perspective and modern solutions, a narrative review. Nutr Clin Pract. 2025. PMC11879921. ↩
-
Gubelin Harcha W, Barboza Martínez J, Tsai TF, et al. A randomized, active- and placebo-controlled study of the efficacy and safety of different doses of dutasteride versus placebo and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ale subjects with androgenetic alopecia. J Am Acad Dermatol. 2014;70(3):489-498.e3. PMID:24411083. ↩
-
대한적십자사 헌혈금지약물 기준. ↩
-
Adverse Sexual Effects of Treatment with Finasteride or Dutasteride for Male Androgenetic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cta Derm Venereol. 2018. DOI:10.2340/00015555-3035. ↩
이어서 읽어보세요
이 글에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